경제·금융

종합상사 활로찾기 잰걸음

계열사 의존 축소·수익사업 발굴등 주력종합상사들이 내년 매출 규모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지급수수료만 매출에 계상하는 새 회계기준이 적용될 경우 5대 종합상사중 현재 매출규모 1위인 삼성물산은 내년에 2위로 밀려나게 되며, 4위인 SK글로벌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2위인 현대종합상사는 계열분리와 관계사 수출분 이탈이 겹치면서 꼴찌로 주저앉게 된다. 이 같은 자리바꿈은 새 회계기준 적용으로 현대종합상사 86.9%, 삼성물산 72.9%, LG상사 67.2%, SK글로벌 33%, 대우인터내셔널 29%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최근 특정 국가에 사회간접자본ㆍ통신인프라 및 자원개발 등 국가 기간산업을 종합적으로 구축해주는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0년대부터 가나에 석유화학 및 섬유ㆍ통신 등 10여건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삼성물산은 앞으로 알제리ㆍ루마니아 등 개발도상국가에 대한 해외 투자 프로젝트를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바이오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바이오 관련 사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LG상사는 앞으로 전기전자ㆍ화학 등 계열사 의존을 줄이는 대신 패션 등 내수 유통사업과 해외 자원개발, 플랜트 수출 등 자립형 수익사업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중소 제조업체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유화, 전자분야에서 타 계열사와의 공동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 역시 최근 '사업구조개선위원회'를 신설,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작업에 나서는 등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업계 1위로 부상하게 되는 SK글로벌은 앞으로도 휴대폰 단말기, 주유소 판매 외에 정보통신ㆍ인터넷ㆍ게임 등 내수 기반 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계열사 물량위주의 수출을 대행해 온 종합상사들로서는 외형감소에 따른 사세 위축과 국내외 입찰시장에서의 불이익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제에 대행수출 감소분의 보충뿐만 아니라 아예 독자적인 생존능력을 길러 완전한 '홀로서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종합상사 순위변동 전망 순위 현재(2001기준) 새회계기준 적용시 1 삼성물산 SK글로벌 2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3 LG상사 LG상사 4 SK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5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강동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