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고급 여객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해 크루즈선 시장에 성큼 다가갔다.
삼성중공업은 23일 스웨덴 스테나로부터 준크루즈급인 3만1,000톤급 고급 여객선 2척을 2억7,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여객선은 ▦길이 212m, ▦폭 27m로 크루즈선의 전 단계 선박이다. 이 여객선은 승객 330명에 차량 250대를 싣고 시속 22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북유럽에서 유행하는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을 채택하게 된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고급 여객선을 수주함에 따라 미래 전략 선종인 크루즈선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에 수주한 여객선을 명품 선박으로 건조해 한국 조선업계의 미래인 크루즈선 건조를 위한 소중한 디딤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크루즈선은 연간 130억 달러 규모로 발주돼 세계 선박 시장의 12% 이상을 차지하는 조선업계의 블루오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