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긴축불구 상반기 GDP 성장률 9.5%

에너지시설등 투자 늘어 고성장<br>진정국면 경기과열 논쟁 재연 우려속 S&P선 신용등급'A-'로 한단계 상향


중국이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9.5%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동안 진정되는 듯했던 경기과열 논쟁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통계국은 20일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5%에 달하며 금액으로는 6조7,400억위앤(약 8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ㆍ4분기 성장률 9.4%보다 0.1%포인트 높으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3%(블룸버그 기준)보다도 0.2%포인트나 높다. 또 이 기간 중 산업생산은 1ㆍ4분기의 16.2%보다 약간 오른 16.4%의 증가율을 보였고 고정자산 투자도 전년 동기보다 25.4% 늘어 올초 3개월 동안의 22.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성장률이 급등한 것은 정부가 에너지난과 교통난 해소를 위한 기반시설 확대에 중점을 두면서 이 분야의 투자가 큰 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기간 중 탄광 투자는 전년보다 81.7%나 늘었고 전력ㆍ가스ㆍ수자원 시설 투자도 35.9%나 증가해 상반기 평균 투자증가율을 압도했다. 런던 캐피털이코노미의 줄리안 제솝 국제 이코노미스트도 “이같이 높은 증가율은 70년대 이후 지속돼온 것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게 아니다”며 “크게 증가한 분야도 정부가 재조정에 나섰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초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성장률이 급등함에 따라 중국경제가 아직도 과열상태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의 성장률이 하향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인프라 수주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체적인 상황은 양호하다”면서도 “(하지만) 전체 투자규모가 너무 크고 구조가 비합리적으로 돼 있다”고 말해 투자 증가가 성장률 급등의 주범임을 시사했다. 한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이날 중국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한단계 상향하고 홍콩 역시 ‘A+’에서 ‘AA-‘로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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