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쏘나타 '북미 베스트카' 도약 시동

캠리에 맞설 2.4모델 출시… 리스 프로그램 적용등 판매 적극

쏘나타 2.4GDi

현대자동차가 신형 쏘나타를 북미시장의 스테디셀러였던 도요타 캠리를 대체할 모델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주행성능이 업그레이드된 2.4모델을 투입하는 한편 리스 프로그램 등을 적용해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시장 시판가격도 1만9,000~2만7,000달러로 경쟁차종인 캠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미국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캠리를 대신할 중형 세단으로 쏘나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2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쏘나타 2.4GDi모델이 이날부터 미국 전역에서 출시된 가운데 현대차는 쏘나타를 북미시장의 베스트카로 만들기로 했다. 우선 북미에는 보다 강력해진 엔진을 탑재한 쎄타 직분사 2.4모델을 투입, 월드 베스트카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캠리 자리를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차는 현재 제네시스에만 적용하는 리스 프로그램을 쏘나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판매방식을 다양화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쏘나타의 잔존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격 역시 수동변속기 모델이 1만9,195달러(약 2,226만원), 고급형이 2만2,395달러(3,177만원) 등으로 기존 쏘나타보다 다소 인상됐다. 현대차는 이어 내년에 쎄타 2.0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2.0 터보' 고성능 버전을 미국시장에 출시해 성능을 과시하는 한편 소비자의 선택도 다양화할 방침이다. 유재형 현대차 국내상품팀장은 "최근 미국시장에서도 엔진의 소형화가 가속화돼 배기량은 낮지만 성능은 뛰어난 차들의 인기가 높다"며 "이를 통해 쏘나타의 기술력과 상품력을 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모델에는 현재 선행기술로 개발에 착수할 '가상 사운드'도 옵션으로 장착될 예정이다. 예컨대 차는 쏘나타지만 '람보르기니' 엔진 소리를 내는 식으로 상품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도요타 리콜 사태가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품질과 가격 등 각 부문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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