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유통가 승부수] 패션 "1류만이 생존" 체질개선 박차

경쟁력 확보위해 시스템 개선등 내실경영 주력속<BR>아웃도어 시장 확대·여성복사업 진출도 잇따를듯

[2005 유통가 승부수] 패션 "1류만이 생존" 체질개선 박차 경쟁력 확보위해 시스템 개선등 내실경영 주력속아웃도어 시장 확대·여성복사업 진출도 잇따를듯 주요 패션 업체들의 2005년 키워드는 집중과 혁신으로 요약된다. 업계 주요 기관에 따르면 올해 패션 업계는 2% 내외의 저성장 기조가 예상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업체들은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한 해를 전망하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재빠르게 대처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조성된데다 ‘1류만이 살아남는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며 신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내부 시스템 구축이 업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아웃도어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남성복 위주의 사업을 펼쳤던 패션 대기업들도 여성복 사업 확대에 잇달아 나서는 등 지속적인 변화가 더해질 전망이다. ◇체질 개선이 신성장 동력=제일모직, LG패션, FnC코오롱 등 업계 주요 업체들은 내실 개선이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금석이라 보고 시스템과 프로세스 개선, 소싱 능력 확보 등 내실 경영 개선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제일모직은 국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혁신기업으로 변화’를 화두로 내건 가운데 내부 체질 변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신규 브랜드로 지방시의 캐주얼 라인만을 예상할 정도로 주력 브랜드에 힘을 싣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변모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구조적인 원가절감을 목표로 기술, 인력과 서비스 등을 적재적소화 할 수 있는 소싱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킹 체제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본걸 부사장 체제 2년 차에 접어든 LG상사 패션부문도 인재 경영 및 효율성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패션은 지난달 첫 품평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의 성공 요인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게 힘을 실어준 때문이라 보고 인재 경영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에는 여성복 강화를 목표로 중견 여성복 ‘데코’의 김영순 상무를 동급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내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느 업체보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04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FnC코오롱도 올해 투자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브랜드 안정화 및 효율화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그룹 인사에서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이 제환석 사장 체제로 통합, 내부 조율을 통한 사업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존 여성복 업계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올해 증시 퇴출 위기의 부담을 벗어 던진 나산은 올해 두 자리수 이상의 신장을 목표로 하고 10여년 이상 전개한 주력 브랜드의 신선도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원 역시 브랜드 별로 운영되던 사업체제를 숙녀복과 신사복으로 이원화하고 의사 결정 단계를 축소,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아웃도어, 여성복 시장 강화=아웃도어 시장 및 대기업의 여성복 강화는 올해 시장에서 예상되는 대표적인 흐름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느긋한 입장에 있는 업체는 제일모직. ‘빈폴’ 등 주력 브랜드가 1위 입지를 구축한데다 지난 2년 여 동안 여성복 강화에 나섰던 것이 주효, 지난해부터 선점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2년 전 정구호 디자이너를 등용, 구호 브랜드의 전개에 힘을 실어준 데 이어 지난해 8월 여성복 ‘엘르’ 브랜드에 하상옥 고문을 영입, 가파른 매출 상승을 거두며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해 주력 브랜드 ‘마에스트로’를 통해 국내 신사복 시장에 ‘옷맵씨 전쟁’의 불을 당기고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는 등 가속화된 움직임을 보였던 LG패션은 올해 여성복 시장 강화를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LG패션은 신규 영입한 김영순 상무 체제 하에 가을께 ‘헤지스’ 여성라인을 선보이는 등 여성복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LG패션은 2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를 본격 런칭해 아웃도어 시장 점유에 나선다. 이밖에도 한국팬트랜드의 ‘버그하우스’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신규 오픈이 올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수성 입장인 FnC코오롱 등의 점유율을 얼마나 잠식할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FnC코오롱은 ‘코오롱스포츠’ ‘헤드’ 등 주력 브랜드의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지난해 런칭한 ‘안트벨트’ ‘팀버랜드’ 등 신규 브랜드 및 직수입 명품 브랜드 사업에 집중해 갈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5-01-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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