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집단장 인테리어 어떻게 할까

계절의 흐름은 겨울을 벗고 봄으로 향하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 만큼 묵은 먼지와 때를 씻어내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픈 마음도 높아지는 때다. 그러나 새 단장에 꼭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청소를 한 뒤 소품 몇 가지만 교체해도 집안을 봄 분위기로 쉽게 바꿀 수 있다. 홍준기 그랜드백화점 잡화팀장은 “불경기로 인해 간단하면서 저렴한 아이디어 상품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3월 이사철 등과 맞물려 어린이 공부방이나 거실에 놓아 간단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통업체들도 새 계절을 맞아 봄맞이 새단장 용품을 대거 선보이며 기존 가격보다 20~50% 가량 할인해 주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13일까지 ‘봄 상품 대축제’를 열어 침구류, 장식소품, 집단장용품, 생활필수품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봄맞이 집단장 용품모음전’을 진행 중이다. 침구, 커튼, 수납제품, 원예용품, 집수리 도구 등을 20% 할인하고 있으며 상품에 따라 30~50% 할인된 제품도 준비됐다. 롯데마트 역시 오는 9일까지 수예, 인테리어, 주방, 욕실 용품을 모아 ‘봄맞이 집단장 용품전’으로 선보인다. 칼라 공간 박스(9,800원), 조화(2,000~2만5,000원) 등 인테리어 상품이 대거 준비된 게 특징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팀 성지영 과장은 “올 봄 유행색감은 옐로우, 그린, 오렌지 등”이라면서 “집안 전체를 이러한 색상으로 바꾸는 것보다 조화나 수납용품, 액자 등 소품 을 이러한 색상으로 맞춰 포인트를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거실 꾸미기=거실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생각할 점은 커튼의 선택. 봄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역시 커튼이 최고다. 겨우내 쓰던 두꺼운 커튼을 걷고 화사한 꽃무늬나 포근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아이보리 색상 등으로 바꾸면 좋다. 커튼은 좀처럼 유행을 잘 타지 않으므로 가구 색상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무겁고 짙은 색상의 가구가 많다면 베이지색이나 어두운 계열의 차분한 분위기로, 반대로 요즘 유행하는 밝은 원색계열의 가구가 많다면 밝은 계열의 커튼이나 쿠션으로 조화시키면 된다. 홈플러스 가정용품팀의 송윤정 바이어는 “요즘 나오는 가구는 그 자체로 색상과 디자인이 세련된 것이 대부분이므로 가전이나 가구에 따로 커버를 씌우는 것보다는 커튼과 쿠션을 비치하는 것으로 실내 분위기를 꾸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액자나 화분 등 간단한 소품을 교체하는 것도 가장 저렴하게 효과를 보는 방법이다. 공기 청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산세베리아 등 관엽류와 각종 허브 류를 들여놓는다면 봄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그만일 것이다. ◇침실 꾸미기=침실은 침구만 산뜻한 것으로 바꿔 주어도 한결 분위기가 밝아진다. 올해 침구류는 전체적으로 강열한 패턴이 많이 등장했으며 칼라 역시 파스텔 톤에서 벗어나 훨씬 밝고 대담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자연 친화적인 경향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의 한지원 이사는 “잔잔하기 보다는 스케일이 큰 패턴을 부분적으로 사용하면 공간에 훨씬 생기 있고 화사한 느낌을 가미할 수 있다“면서 “이국적인 요소들을 집 안 곳곳에 조금씩만 변형시켜 놓아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 벽지의 경우 새로 바꾸려면 많은 예산이 발생하기에 벽지용 페인트를 바르거나 띠 벽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같은 효과를 노려본다. 한지 스탠드갓, 컬러전구, 미니 액자등 간단한 소품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좋은 수단이 된다. ◇욕실 꾸미기=욕실은 습기가 많기 때문에 물 때가 자주 생기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곰팡이도 쉽게 생긴다. 먼저 욕실 청소용 세제를 구석구석 뿌려주고 30분 후에 청소하면 곰팡이나 물 때를 손쉽게 없앨 수 있다. 미끄럼 방지스티커는 욕실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주면서도 욕실을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