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 "외환은행 지분 1년내 매각"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미국계 대형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1년 내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지난달 30일 미국 오리건주 티가드에서 가진 투자발표회를 통해 “한국 정부로부터 외환은행을 원한다면 매각해도 된다는 비공식 매각 승인을 얻었다”며 “우리는 6개월에서 1년 내에 매각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로써 그동간 법적 문제로 묶여 있던 외화은행 매각이 수월하게 됐다”고 털어놨지만 잠재적인 인수 희망자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은 금융위기가 잦아들면서 주가가 오르고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환은행 인수에 잇단 관심을 표명하면서 올 초부터 끊임없이 인수합병(M&A)설이 제기돼왔다. 그러다 지난 8월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기자회견에서 “아직 매각 시기는 아니다”라고 못박으면서 매각설이 수그러졌지만 이번에 론스타펀드가 시한까지 밝히며 매각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매각 작업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 펀드가 외환은행 매각 의사를 밝힌 것은 최근 경기가 회복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지금이 팔 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 주가는 금융위기 이후 주당 6,0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1만4,000원선까지 회복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의 행보에 비춰 외부 투자자금뿐 아니라 외환은행 매각 대금을 회수해 더 좋은 투자 기회를 찾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론스타가 잠재적인 매수자와 물밑접촉을 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매각 의지를 밝힌 뒤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거론되는 잠재적 매수자로는 산업은행ㆍKB금융지주ㆍ농협ㆍHSBC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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