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연내 외화 17억달러 조달

만기외채상환, 기업 수출자금지원 강화키로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이 차관단대출(신디케이티드론)이나 채권 발행을 통한 해외차입에 나서 연말까지 최대 17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조달한다. 은행권은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다소 침체된 국제금융 시장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외화조달을 통해 기존 외화차입 만기도래 분의 상환 외에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외화대출 및 수출자금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영국계 로이즈TSB은행, 스탠더드채터드은행, 독일계 웨스트LB등을 주산사로 해외에서 1억5,000만달러를 차입하는데 성공, 내달 초 싱가포르에서 서명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차입규모는 1년물과 2년물 각각 7,500만달러 씩이며 금리는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금리)에 0.63~0.7%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한빛은행에 이어 주택은행도 1억6,500만달러 규모의 1년만기 해외차입 작업을 마무리, 오는 29일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주택은행의 차입금리는 리보에 가산금리 0.44%(총조달비용 기준)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도 내달 중순까지 신디케이티드 론을 통해 총 1억달러 규모의 1년만기 외화자금을 조달하기로 하고 내주부터 차입 주간사 선정 등 실무작업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신한은행도 내달 안으로 2~3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차입키로 하고 시장여건 탐색에 들어갔다. 아울러 한미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 규모의 장기 외화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최근 씨티은행을 비롯한 7개 해외 금융회사들을 주간사로 선정, 내달까지 1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차입한다. 이밖에 외환은행도 외화 중장기조달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1년만기의 외화차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연내 2억달러의 3년만기 외화자금을 차입키로 하고 이미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며, 산업은행도 기업들의 외화 시설자금 지원 강화를 위해 연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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