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항공주 4분기 상승탄력 클듯

항공업종이 수요 회복과 함께 원화절상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 등으로 인해 4ㆍ4분기에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종금증권은 13일 항공업종에 대해 4ㆍ4분기 들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우선 항공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제선 여객의 성장 동력인 중국 수요가 지난 8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지난 9월 들어 순증세를 돌아섰다며 이는 4ㆍ4분기 들어 여행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동양종금증권은 설명했다. 또 경기탄력성이 큰 항공화물 수요는 지난 3ㆍ4분기까지 증가추세를 유지한데 이어 4ㆍ4분기에도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두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낙관했다. 더욱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원화절상 추세 역시 주가 상승을 위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원화절상 추세는 부진했던 수요와 고유가 부담을 상쇄시키는 항공주 실적의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지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환경에서 원화절상이 추세화되고 유가 하락이 진행될 경우 항공주의 실적 개선이 빨라질 수 있다”며 “특히 달러비용이 많은 국내 항공사에게 달러가치 하락은 이익 증가의 주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대항항공의 경우 지난 4월의 탑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 8월에 0.2%포인트로 감소세가 둔화됐으며 지난해 8월 탑승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매수`의견에 1만9,6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여객사업부문 중 중국과 동남아노선 비중이 대한항공보다 높아 실적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7월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아시아나 항공 해외채권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 점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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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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