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ㆍ외환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카드업계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최근 방영되는 BC카드의 기업 이미지 광고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광고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BC카드의 `빨간 사과 캠페인`의 세번째 이야기인 `좋은 뉴스`편.
신문과 TV 등에서 보도되는 카드사에 대한 뉴스가 온통 암울한 소식들 뿐인 요즘, BC카드는 이번 신규 광고를 통해 좋은 뉴스만 나오는 세상을 꿈꾸며, 국내 경제가 다시 살아나길 간절히 기원한다.
광고 모델인 탤런트 김정은이 신비스러움이 가득한 어느 작은 골동품 가게 문을 열고 수줍은 표정으로 들어선다. 그녀는 골동품 가게 이곳 저곳을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둘러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
`도대체 그녀는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길 무렵 가게주인으로 등장한 탤런트 주현씨가 인자한 표정으로 김정은에게 다가선다.
이 때 그녀가 던진 뜻 밖의 질문, “혹시… 좋은 뉴스만 나오는 TV 있어요?”
세상에 좋은 뉴스만 나오는 TV라니, 엉뚱한 그녀의 질문에도 가게주인은 빙그레 미소 짓는다. 집으로 돌아와 새로 구입한 낡은 TV앞에 앉아 사과를 먹는 김정은. 무심히 TV를 보다 “드디어 우리경제가 살아나고 있습니다”라는 뉴스 앵커 멘트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광고는 끝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의 경영난으로 암울하고 부정적인 뉴스가 우리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좋은 뉴스를 바라는 BC카드의 회사 이미지 광고가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