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위생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앞으로 4개월 내에 모든 사무실에서의 금연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전국의 의료시설, 작업장, 대중교통 차량 등의 모든 공공시설로 금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생부의 양칭 공공위생국장은 공공장소는 물론 회의실, 화장실, 주차장, 복도 등에 '금연'표지판을 부착하는 것과 동시에 건물 밖에 흡연지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의 경우 담배를 선물로 주는 관습이 문제"라며 "먼저 위생부 직원들부터 담배를 선물로 주고 받는 것을 금지하고, 1년 안에 금연하는 직원에게는 포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공공장소는 물론 사무실, 식당 등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중국의 흡연인구는 3억5,0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서로 담배를 권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잡았고, 흡연이 마치 남성스러움을 과시하는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위생부는 특히 흡연 습관을 가진 의사를 첫 타깃으로 삼아 금연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