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5일 2005 회계연도 1~3분기(4~12월)에 국내에서 영업중인 54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2조6,23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412억원에 비해 494%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39개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2조2,38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92%나 증가했으며 15개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들도 3,853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은 증시 활황과 함께 주식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입이 1조4,409억원이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수수료도 1,282억원 늘어났으며 전환 증권사들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의 순이익이 3,16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 3,214억원, 현대증권 2,500억원, 우리투자증권 1,993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브릿지증권과 BNP파리바페레그린증권은 각각 141억원과 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 15개사중 3개사도 적자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