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이달 옐로칩 집중매수

외국인이 8월 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매도하고 저가 대형주ㆍ중소형주ㆍ상승 소외주 등으로 매수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이 증가할수록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이들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증권업계 및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는 주가가 대세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5월28일 이후 현재까지 모두 5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전체 순매수 금액의 42%를 삼성전자에 쏟아 부었으며, 나머지도 국민은행ㆍSK텔레콤ㆍ포스코ㆍLG전자ㆍKTㆍ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주로 투자했다. 하지만 이를 기간별로 나눠보면 7월까지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이달 들어서는 매도 우위로 바뀌었다. 대신 대우건설ㆍ부산은행ㆍ현대중공업ㆍ한화석화ㆍLG전선ㆍ성신양회ㆍ굿모닝신한증권ㆍSKCㆍ한화ㆍ대우차판매ㆍ신성이엔지ㆍ현대엘리베이터ㆍLG산전ㆍ삼성테크윈ㆍ삼성정밀ㆍ한진중공업ㆍ대상ㆍ삼림산업ㆍ현대미포조선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저가 대형주, 중소형주, 상승 소외주 가 대부분으로 실적과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며 “외국인이 매수를 늘릴수록 주가가 오르는 것을 감안, 조정장에서 투자할 만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정장을 마치고 상승장이 재개될 경우에는 지난 7월까지의 상승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가 이날 발표한 외국인 지분율 증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말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1% 포인트 이상 증가한 176개 종목은 주가가 19.34% 오른 반면 지분율이 1% 포인트 이상 감소한 83개 종목은 3.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10% 포인트 이상 증가한 종목은 주가가 22.94% 뛴 반면 감소한 13개 종목은 8.30% 떨어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3년 연속 외국인 지분율이 바뀐 종목도 마찬가지로 증가한 66개 종목의 주가상승률은 21.94%, 감소한 26개 종목은 7.17%였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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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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