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로시인 김광림 시선집 대만서 출간

'반도의 아픔' 중국어 번역


원로시인 김광림(77)씨의 시선집 ‘반도의 아픔’(半島的 疼痛)이 중국어로 번역돼 대만에서 출간됐다. 이 시선집은 김씨의 아들인 김상호(45) 대만 슈핑(修平)대학 중문과 교수가 번역했으며 신성출판사(晨星出版社)에서 펴냈다. 대만 행정원 문화건설위원회가 전액 지원해 출간한 이 책에는 김씨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100편이 수록됐다. 작품해설, 작품목록과 연보, 한국어 원시 등도 실려 있다. 김광림 시인의 중문판 시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경도 원산에서 구상, 이중섭 등과 만난 것을 계기로 1948년 등단한 김씨는 ‘언어로 만든 새’‘말의 사막에서’ 등 시집을 냈으며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김씨는 최근 화가 이중섭과 인연을 담은 산문집 ‘진짜와 가짜의 틈새에서-화가 이중섭 생각’을 펴내기도 했다. 김 시인은 중문판 시선집 출간을 계기로 5월말 대만 현대시인협회가 주최하는 한ㆍ중ㆍ일 3국의 ‘제9회 아시아 시서전’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 현대시의 시작 방향’을 발표하고 시선집 출판기념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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