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2월 결산법인 주총 막올라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이 시작됐다. 올해 주총은 SK㈜ㆍ현대엘리베이터 등과 같이 대주주들간의 경영권 분쟁뿐만 아니라 바자금파문ㆍ카드사 지원 등의 문제가 불거져, 어느 해보다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소액주주와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권리행사에 나서고 기관투자가들도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히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13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액 2,876억원ㆍ순이익 211억원을 확정하고 보통주 450원ㆍ우선주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당초 넥센타이어는 이규상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전문경영진 교체가 예상됐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현 임원진이 전원 재신임됐다. 넥센타이어는 5년 연속 12월 결산법인 중 가장 먼저 주총을 열고 있다. ◇2월27일은 `주총의 날`=오는 27일에 삼성전자ㆍ삼성SDIㆍ삼성정밀화학ㆍ제일모직ㆍ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이 일제히 열린다. 13일 현재까지 주총일정을 확정한 182개사중 47개사가 27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2일과 19일에도 주총개최가 집중돼 있다. 12일은 거래소기업은 포스코ㆍ삼양사ㆍ대한방직ㆍ 영창악기 등이 주총을 열고, 코스닥에서는 CJ엔터테인먼트ㆍ한신평정보 등이 주총을 개최한다. 공시를 하지는 않았지만 SK㈜도 이 날 소버린자산운용과 맞붙는다. 19일은 태원물산, 한진 등 29개 기업이 주총을 열고 금강고려화학과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결판나는 현대엘리베이터는 3월말로 주총이 예정돼 있다. ◇최대 이슈는 경영권 분쟁=올해 주총의 최대 이슈는 SK㈜와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분쟁이다. SK㈜는 현재로서는 최태원 회장과 우호세력의 지분이 소버린자산운용에 비해 우세하지만, 소버린이 소액주주와 연합해 지배구조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결과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KCC가 취득한 지분 일부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강제처분을 결정한 상황에서 KCC측이 공개매수를 청구하는 등 경영권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또 올해 주총은 비자금파문에 따른 소액주주의 강한 질책과 책임추궁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추가 대선자금이 드러난 삼성계열사의 경우 시민단체의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카드 지원문제에 발목이 잡혀있는 LG계열사들도 이번 주총에서 외국인과 소액주주의 강한 질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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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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