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리스 신용등급 피치도 '정크'로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BBB-’에서 투자부적격등급‘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 인해 그리스는 피치를 비롯해 무디스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등 국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국가 신용등급이 모두 투자 부적격 등급인 ‘정크’로 분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14일(현지시간) “그리스는 막대한 공공부채로 인해 충격에 대응할 재정 지불능력이 매우 취약하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하며 추가 등급 강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따라 이행하고 있는 경제적, 재정적 조치가 많은 점에서 기대를 넘어서고 있지만 과중한 공공부채 부담으로 재정적 지불능력이 부정적인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2년까지 그리스가 채권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또 그리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는 자신들의 회복 노력을 감안할 때 피치의 결정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재무부는 “유럽 기준에 맞는 신용평가사의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며 “그리스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그리스는 지난해 5월 금융시장 여건이 불리해지고 지속가능한 금리로 신규 자금 조달이 불가능해지자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1,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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