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중동 평화를 위한 합동기도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게 중동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정한 용기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바티칸 정원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그리스 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돌로매 1세와 유대교·가톨릭·이슬람교 신자 등이 참석했다.
교황은 전쟁 때문에 너무 많은 어린이가 숨졌다면서 "이런 순수한 죽음들에 대한 기억이 평화적 대화와 공존을 위한 모든 작업에 인내와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전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티칸 정원에서의 합동기도회를 마친 다음 프란치스코 교황과 페레스 대통령,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 등은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나무를 함께 심었다.
한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 회장단을 맡은 7대 종단 수장들은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8월 한국 방문이 국민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대 종단 수장들은 환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는 교황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사람들, 소외 받는 이들, 지역분쟁의 갈등으로 고통을 겪는 인류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면서 참된 희망의 길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KCRP 공동 회장단은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남궁성 원불교 교정원장, 서정기 유교 성균관장, 박남수 천도교 교령,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