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항은 외제車 수입 창구"

24시간 하역시스템 갖춰 지난해 수입량의 85% 차지<br>야적장 확충 않을땐 평택항으로 물량이전 우려도

인천항으로 수입된 외제차 야적장 전경


인천항이 외제 자동차 수입의 창구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22일 인천항만공사(IPA)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자동차 수입이 개방된 후 지난 2000년 4,414대가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인천항을 통한 수입이 본격화됐다. 지난해에는 4만5,870대가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는 국내 전체 수입량 5만3,390대의 85.9% 다. 지난 2004년 국내에 들어온 1만9,481대의 전체 수입자동차 가운데 77.3%인 1만7,983대를 인천항에서 처리한 것을 제외하면 2000년 이후 해마다 80% 이상을 인천항에서 처리하고 있다. 이처럼 수입 자동차가 대부분 인천항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소비지인 서울ㆍ경기지역과 가까운 데다 인천항이 갑문을 갖추고 자동차 수송용 대형선박(PPC)이 접안해 24시간 하역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GM대우의 부품ㆍ조립 물류업무를 지원하는 KD센터가 인천항4부두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인천항은 갑문이 있는 내항에서 자동차 하역이 이뤄지기 때문에 조수 간만의 차를 극복, 365일 24시간 하역작업이 가능하다. 자동차 하역작업의 오랜 노하우도 빼놓을 수 없다. ㈜한진의 경우 80~90년대 GM대우, 기아자동차의 수출자동차 선적과 최근 5년간 인천항 수입자동차의 주 하역회사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기동 ㈜한진 경인지역 본부장은 “과거에는 일반 벌크 화물선 또는 컨테이너선에 소량을 선적해 수입하던 형태에서 2000년 이후 자동차 전용선인 PPC(Pure Car Carrier)의 등장, 외국자동차 업계의 국내법인 설립, 전문 판매업체의 등장, 해송ㆍ하역ㆍ보관 즉 PDI(Pre Delivery Inspection)를 통한 수입ㆍ판매의 안정성 구축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동차 수입이 급증하는데 선석 및 야적장 확충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어 평택항 등으로 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내항의 야적장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수도권과 거리상 별 차이가 없는 평택항의 기아자동차, 유코카캐리어스 자동차 전용선석(2008년말~2009년초 완공ㆍ2개 선석)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해동안 인천항에 입항한 카 캐리어는 모두 116척(환적제외)으로 1회 입항 할 때마다 약 1,000대를 적재해 들어왔으며 유럽, 미국, 일본에 인천으로 수입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난 한해동안 인천항에서 취급한 수입 자동차대수는 4만5,870대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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