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연자 성기노출 방송사고

MBC '음악캠프' 잠정중단

지상파 생방송 쇼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성기를 노출시키는 장면이 전파를 타는 사상 초유의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30일 오후 4시 15분경 MBC ‘음악캠프’에서 펑크 록그룹 ‘럭스’가 ‘지금부터 끝까지’를 부르던 도중 함께 무대에 오른 퍼포먼스팀 멤버 오 모(20)씨 등 2명이 갑자기 바지를 벗고 춤을 추는 장면이 생방송됐다. 얼굴에 진한 분장을 하고 나온 이들은 바지를 벗어 내린 채 전라로 무대를 뛰어다녔고, 약 4초간 이들의 성기가 나온 화면이 그대로 나갔다. 방송사고가 나자 ‘음악캠프’의 진행자 신지와 MC몽이 사과를 했으며, ‘본의 아닌 사고로 물의를 빚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방송을 자막과 홈페이지, 30일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도 사과방송을 했다. 한편 MBC는 31일 최문순 사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음악캠프’ 방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제작 관계자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이와 함께 MBC는 이번 사고에 멤버들의 사전모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방송사고를 낸 밴드의 리드보컬 1명과 퍼포먼스 멤버 2명을 경찰에 고발조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1일 이들을 공연음란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마약검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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