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강변에 56층 아파트 세운다

이촌동 렉스, 부지 25% 기부채납 조건 재건축 허용


한강변에 있는 서울 용산구 이촌동 렉스아파트가 부지면적의 25%를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56ㆍ41ㆍ36층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이는 시가 한강변 아파트를 가로질러 한강과 연결되는 공원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 부지의 25~30%를 내놓는 조건으로 초고층 건축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말 뚝섬에서 49층짜리 초고층을 허용하면서 부지면적의 30%를 기부채납 받았다. 서울시는 렉스아파트에 대해 부지의 25%를 공원용지로 시에 내놓는 대신 35층으로 제한했던 층고를 대폭 높여주기로 하는 건축심의안이 34차 건축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렉스아파트는 앞으로 56ㆍ41ㆍ36층 3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508가구(임대주택 48가구 포함)로 탈바꿈한다. 일반 아파트가 50층대의 초고층으로 건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신 렉스아파트 주민들은 전체 3만903㎡의 25%에 해당하는 7,726㎡ 규모의 단지 우측 폭 30m 부지를 한강시민공원으로 연결되는 공공공간으로 기부채납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렉스 주변 강변대로에 육교를 놓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렉스아파트 건축 심의는 지난 2006년 시작됐지만 기부채납 비율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를 않다가 시가 기부채납에 대한 보상으로 층고 규제 완화를 제공함으로써 해결되게 됐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국장은 “한강변에 있는 다른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 대해서도 렉스아파트처럼 25~30%의 땅을 기부채납 받는 조건으로 초고층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약속한 대로 한강변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사업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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