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에너지 위기 온다" 우려 목소리 고조

상원보고서, 원유·천연가스·전력값 10년새 3배이상 급등 전망미국의 에너지 위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 상원은 26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원유, 천연가스, 전력 가격이 10년내 약 3배이상 급등할 것이며 미국이 에너지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석유와 천연가스, 전력 수요가 21%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천연가스가격은 271% 급등해 2010년이 되면 1,000 입방피트당 19.75달러에 달할 것이고 유가 역시 125% 상승해 배럴당 50.50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됐다. 이 보고서는 마이애미 출신 공화당 수산 콜린스 의원과 뉴욕 출신 민주당 찰스 슈머 의원이 민간조사 기관에 의뢰 작성한 것으로 에너지위기에 대해 초당파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전력위기는 비단 캘리포니이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90년대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전력회사등을 민영화해온 다른 24개주도 전력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적절한 에너지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미국인들의 생활 패턴이 바뀔 수밖에 없는 위기가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취임 100일을 맞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초기 해결해야할 국내 현안중 하나로 에너지위기 해결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 자원 개발과 관련, 민주당의 마찰도 해결돼야 하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발고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공급차원의 해결책 즉 공급량을 증대하는 방안을 강구, 알라스카 유전 및 가스 개발을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환경보호 측면을 강조해 이을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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