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민주당의 쟁점법안 심의지연에 대해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이런 야당은 없다”면서 “천하에 둘도 없는 별종 야당”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상임위를 모두 가동해 야당의 대화와 대안을 요구했지만 오늘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빨리 대화의 창을 열고 대안을 내놓아 그것을 중심으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타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국회가 집권당을 위해 만든 거냐”고 반문한 뒤 “야당은 권력이 없기 때문에 국회라는 무대를 통해 자기 주장을 하고 정책 실현을 해야 한다”면서 “제발 의회주의의 맥을 살리는 야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