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금융지주, 실적 기대감이 '보약'


유상증자 신주 상장 유예 방침이 내려진 하나금융지주가 증권가의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2.51%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계증권사들이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 신주 상장이 늦춰져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장 초반 주가가 2%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신주 상장이 4월까지 연기되면 론스타에 지불해야 하는 돈이 한달에 330억원 정도 늘어나게 된다”며 “외환은행 합병 이후 주당순이익을 희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UBS도 신주상장 연기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신주 상장 유예보다는 실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3월 중 은행들의 1ㆍ4분기 실적개선세가 확인되면 주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 신주가 상장될 경우 일시적인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추세 상승을 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보통주 3,119만주를 28일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5일 일부 주주가 신주발행 무효소송을 내면서 한국거래소가 신주 상장을 유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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