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노사관계 급랭

부분파업 이어 내주 전면파업 예정현대자동차 노사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노조가 올해 임금교섭 결렬에 항의하며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전면파업까지 들어갈 예정이어서 파업손실 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 노조 조합원 3만8,000여명은 14일 주간조의 경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야간조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4시간씩 울산ㆍ아산ㆍ전주공장 등 3개 생산공장의 작업을 중단했다. 이날 파업으로 10여개 차종 3,400여대, 440억원가량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앞서 노조는 10,11일 주야간 2시간씩 부분파업을 예정했으나 회사측이 한국과 미국의 월드컵 축구경기 관람을 위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휴무를 실시하자 10일 주간조 파업만 유보하고 야간조부터 파업을 강행했다. 특히 노조측은 회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17일 주ㆍ야간 각 4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8일에는 주간조 6시간, 야간조는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노조의 잔업거부와 부분파업으로 9,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300억원 가량의 매출손실을 입었다"며 "급속한 환율하락으로 순이익이 대폭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까지 겹쳐 대외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측은 임금 12만8,800원(통상급대비 10.1%)인상과 경영성과금 (올해 회사 순이익금의 30%) 및 97년 반납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고 회사측은 임금 7만7,800원(통상급대비 6.1%), 별도 일시금(100만원) 및 경영성과금 200%지급 등을 제시해 놓고 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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