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기, PDA등 비주력사업 정리

中에 MLB등 생산법인 설립도삼성전기가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비주력 사업 추가정리와 세계 1위 제품 육성 등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4조3,000억원, 경상이익은 4,3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인 13%의 이익률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2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 같은 '세계 1위 제품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표면탄성파(SAW) 필터 등 2003년 세계 1위 목표인 6개 제품을 올해안으로 세계 3위권으로 올리고 지난해 13개 사업에 이어 올해도 PDA, CF 카드, ADSL 모뎀 등 3개 사업을 추가 정리키로 했다. 또 올해 2,000억원의 투자비 중 85%를 세계 1위 제품에 집중하는 등 R&D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연구개발 인력 비중을 올해 20% 수준에서 2005년 3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특히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둥관(東莞), 톈진(天津)에 이어 올 상반기 중 다층인쇄회로기판(MLB)ㆍ패키지기판(BGA) 생산법인을 중국에 설립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현지에 '종합 통신부품 공급체계'를 구축,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현지 내수 판매비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3조1,117억원, 경상이익 1,312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26%, 경상이익은 7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돼 4ㆍ4분기 매출은 3ㆍ4분기 대비 13% 증가한 8,395억원, 경상이익도 408억원 적자에서 50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형도 부회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 불황으로 창사이래 첫 역성장이란 부진을 겪었지만, 부실부문의 정리와 고수익사업으로 성공적인 사업전환을 통해 올해는 사상 최대의 수익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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