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지급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암보험 판매를 이달 중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보ㆍ대한생명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빅3가 모두 암보험 판매를 그만두게 된다.
대형 생보회사들이 연쇄적으로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보장료가 고액인데다 지급건수가 늘어나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과 2005년 암 보험금 지급현황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4,644억원에서 6,398억원으로 37.8% 증가했다. 대한생명은 2,160억원에서 2,760억원으로 28%, 교보생명은 2,886억원에서 3,901억원으로 34%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주께 암보험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교보생명에 이어 연초에 대한생명에 이어 나온 판매중지조치로 생보업계 빅3 모두 암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생보 빅3가 모두 암보험 판매중지에 나서면서 전체 생보사 가운데 암보험을 판매하는 회사는 중소형ㆍ외국계 생보사를 중심으로 12개사로 줄어들게 됐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건강보험 확대로 인해 암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이 줄면서 암보험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면서 “이래저래 암보험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