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투명·윤리경영 실천하는 中企 CEO모임 만들것"

정진원 한국경영인포럼 초대 회장


"이제는 한국경제에서 과연 중소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바른사회ㆍ바른기업 만들기를 표방하며 최근 창립, 공식 출범한 한국경영인포럼(KCEOF) 초대 회장인 정진원(77) 영풍실업 회장은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중소기업 CEO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우리 경제의 허리로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이제는 사회와 국민으로부터 높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소기업 CEO 중심의 차별화된 모임을 통해 뜻을 한 곳으로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인포럼은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등 100여명의 중소기업 CEO들이 주도적으로 결성, 매월 1회 정기포럼과 외부강사 초청 워크숍 및 심포지엄 등을 통해 윤리경영과 투명경영 의식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 CEO들이 새로운 지식과 유용한 지혜를 나누는 것은 물론이고 대기업 못지않게 사회공헌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포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법과 질서를 지키고 국민이 윤택한 삶을 구가할 수 있는 풍요롭고 바른 사회를 만드는 데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하에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대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한 정 회장은 "바른사회ㆍ바른기업 만들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제는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는 현실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자 주춧돌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의 책임이 덩달아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흐름이라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또 포럼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원간에 서로 도와가며 함께 발전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상부상조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모든 회원이 함께하는 등산과 골프ㆍ테마여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분기별로 우수회원의 기업을 방문해 모범사례를 체험하면서 성공기업의 경영노하우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투명ㆍ윤리 경영 우수기업 등에 대한 시상제도를 마련하는 방안도 최우선 과제로 선정, 정부 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60년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의약품을 수입ㆍ판매하는 원풍실업을 설립해 95년 이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YMCA 이사와 영등포문화원장, 한국로타리총재단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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