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APEC] 盧대통령 "DDA타결 직접 촉구"

APEC 정상회의서 특별성명 채택 제안할듯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특별성명 채택을 직접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 월간지 ‘아시아 INC’(11월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WTO 회원국들에 협상 분야별 주요 쟁점들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DDA 특별성명을 채택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와 DDA 협상의 실질적 진전을 촉구하는 각국 정상들의 단합된 의지가 표명된다면 20여일 뒤 열리는 제6차 홍콩 WTO 각료회의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PEC 회원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한ㆍ칠레 FTA가 발효되기까지 개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한국 내에서 많은 진통을 겪었으나 이제 한ㆍ칠레 FTA 효과로 개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이런 토대 위에서 우리 정부는 아세안ㆍ일본 등 20여개 주요 교역국들과 동시다발적으로 FTA를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APEC 활동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부와 민간전문가들은 지난 89년 창설될 후 2003년까지 APEC 회원국들이 비(非)APEC 회원국보다 10%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루는 등 무역투자 자유화와 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APEC의 방향과 관련, “APEC은 정치ㆍ경제ㆍ문화적으로 매우 다양한 배경을 가진 회원국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내부 지향적인 경제 블록 형성에는 반대한다”며 “대신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과 투자를 통해 경제성장과 국민후생 증진을 도모하는 개방적 지역주의와 자발적 원칙 존중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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