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호·악재 맞물려 박스권서 등락

美인플레 해소·북핵해결 기대등 호재 대기속<br>반도체·철강·화학제품 가격 약세는 걸림돌로<br>국내 경제지표 발표·외국인 매매동향 주목을


이번주 증시는 한 단계 상승한 지수대에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의 영향으로 900선에서 950선까지 올라왔다. 또 북핵문제 해결 기대감, 국제유가하락,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완화 등 호재성 재료도 대기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가격 하락반전, 철강ㆍ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세 둔화 등 실적 재료들이 신통치 않은데다 상승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 가능성이 겹쳐있다. 이처럼 호-악재가 맞서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시황변동보다는 좁은 박스권 장세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5일째 상승행진을 마감하고 소폭 조정을 받았다. ◇지수 바닥권 수위는 높아졌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3.14% 상승한 952.19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북핵문제, 위앤화 평가절상,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감소 등 호ㆍ악재가 뒤섞여 있었으나 주후반 미국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급반등하며 오름세로 끝났다. 그동안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950선을 뚫고 올라서 바닥선을 종전의 900선대에서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증시는 급반등에 따른 숨고르기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를 추가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적개선 등 펀드멘털측면에서 재료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지수밴드를 930~964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프로그램 매물 등의 부담을 감안하면 지난주의 상승흐름을 계속 이어가기에는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황창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시장에너지가 부족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들 지표들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의 기울여라= 최근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최근 IT분야에서는 뚜렷한 매수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철강, 화학 등 소재 관련종목들은 팔고 있어 섹터별로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89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IT섹터에 대한 11일 연속 매수세에 비해서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지수가 대략 60일선 부근까지 상승해 이번 반등의 1차 목표치까지는 왔다”며 “수급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외국인들의 시각변화를 주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기술주 호조 이어질까=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지난 20일 조정을 받은 반면 나스닥지수는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거래소 시장의 코스피 IT지수는 26.71포인트, 4. 17% 올랐으며 코스닥지수도 전주말보다 3.3% 오른 445.86으로 마감하면서 IT 기술주들이 호조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에서는 재료들도 다양했다. 주초반 저평가와 투자가치 매력에 A&D(인수후개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으며 주후반에는 황우석 박사 연구발표로 줄기세포, 바이오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급상승에 따른 조정을 불가피하겠지만 전주말 5억5,000만주와 1조2,000억원에 불과하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이번 주말에는 6억4,000만주와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에너지가 보강된 점과 조정과정이 길었던 점등이 거래소시장보다는 반등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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