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금융산업의 대형화ㆍ겸업화는 선진금융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며 통합 후 경영효율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금융업은 제조업과 달리 재고가 없고 판매될 때 비로소 생산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생산량을 금융회사가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금융에 있어서 규모와 범위의 경제효과는 생산량 증대보다는 비용절감 등 경영효율화에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통합이전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해 보다 우월한 경영기법과 조직문화를 통합 후 조직에 신속히 접목시키고 윤리의식과 내부통제장치를 강화해야 통합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또 “우리의 대형화ㆍ겸업화 노력이 성공했다고 자축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금융회사간 합병 및 지주회사로의 편입 이후에도 한 지붕 두 가족식의 경영행태가 잔존하고 방카슈랑스 등에서는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경제적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앞으로의 감독방향과 관련, “리스크 중심의 연결 감독체제를 구축하고 시장규율을 강화하는 등 통합금융기관의 경영효율성이 높아지도록 제도적 지원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