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은 요즘 골프채를 다시 손에 잡았다고 한다.
조 회장은 “허리가 안 좋아서 10년 가량 골프를 끊었는데 허리수술을 받은 후 점차 좋아져 틈나는 대로 연습장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마니아 수준으로 즐기던 등산을 자제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골프를 안하면 여러 가지 활동에 제한이 있고 주위에서도 허리운동에는 등산보다는 골프가 더 낫다고 권유해 골프를 다시 배우려고 한다”며 “그저 가까운 곳에 있는 연습장에 가서 몇번씩 휘둘러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아직 필드에 나가지는 않았다는 조 회장은 농담 삼아 “터키노선 배분문제가 해결되면 본격적으로 골프연습도 하고 필드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조 회장은 널리 알려진 프로 수준의 사진전문가. 출장 때마다 카메라를 분신처럼 챙긴다. 대한항공 본사 회장실 및 응접실에 걸려 있는 심상찮은 분위기의 사진들 모두가 ‘조 회장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맞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러시아ㆍ몽골 등 세계 각지로 출장을 다니면서 찍어놓은 주요 도시의 풍경사진을 모아 달력을 만들어 국내외 지인에게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월요초대석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본지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보자마자 “이것 ‘EOS-1D’ 아니냐. 나는 ‘EOS-1DS MARK2’를 가지고 있는데 내 것보다 더 좋아 보인다”며 유심하게 살펴 카메라에 대한 애착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