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콘도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 경매로 나온 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콘도의 평균 입찰 참가자는 2.29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2.07명, 지난해 상반기 2명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기업체들의 직원 복리후생 차원에서 콘도 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다.
경제 불황으로 인해 경매로 나오는 콘도 물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281건에서 하반기에 200건으로 줄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다시 538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아직 콘도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35.2%에 그치고 있어 법원 경매를 통하면 시세의 3분의 1 선이면 콘도를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다음 달 초까지 전국적으로 경매에 부쳐지는 콘도는 총 26건. 이달 31일 북제주군 애월읍 애월리 제주토비스 25.6평형은 감정가 6천500만원짜리가 1회 유찰돼 4천550만원에 입찰을 하고, 다음달 1일 충북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 하일라콘도 36.1평형은 900만원에 첫 입찰을 시작한다.
다음달 18일에는 경기도 양평읍 도곡리 대명콘도 26평형이 최저가 960만원(감정가 1천200만원)에 경매를 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그동안 콘도는 환금성이 떨어지고, 자산 가치가 없다는 인식 때문에 경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우량 물건이 늘고 있어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