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절상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무디스는 또 북핵 6자 회담에 진전이 있을 경우 등급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재경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달러당 1,000원대를 위협하는 등 원화절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 “수출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위앤화 평가절상 가능성과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환율절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1월에도 수출이 15%나 늘어나는 등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도 지속돼 대외여건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무디스는 또 내수경기가 실제로 회복세를 타고 있는지와 중소기업 경영상황 등에 대해서도 질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는 3일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국방부와 통일부 등을 방문해 북핵 6자 회담 상황 등에 대한 질의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중경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북한이 갑작스럽게 붕괴될 가능성이 적고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를 넘는 등 북한 변수에 따른 대응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전달하고 등급을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무디스 측도 우리의 신용등급이 실제 능력보다 낮은 수준이며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을 경우 상향 조정해주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A3(안정적) 상태이며 우리 정부는 최근 경기회복 분위기를 타고 등급이 상향 조정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