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가 자신의 올 시즌 첫 대회를 깔끔하게 시작했다.
2005년과 지난해에 이어 3번째 PGA투어 시즌을 맞은 위창수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라킨타골프장(파72)에서 치른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23위까지 밀렸지만 공동 선두(7언더파)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은 데다 정확도 70% 이상의 안정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선보여 ‘톱10’ 입상의 전망을 밝게 했다.
소니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던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도 클래식클럽(파72)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투어 2년차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 루키 박진(31) 등과 함께 공동 40위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양용은(36ㆍ테일러메이드)은 PGA웨스트 파머코스에서 1타를 줄인 데 그쳐 공동 77위에 처졌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조 듀란트, 팀 페트로빅, 오마 어레스티(이상 미국),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매튜 고긴(호주) 등 5명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2001년 5라운드 합계 36언더파 324타의 대회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했던 듀란트는 이날 이글 2개를 뽑아내는 등 대회와의 궁합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