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58위의 중견건설업체인 성원건설이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 회사의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9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성원건설 및 자회사인 성원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전국의 주택사업 현장은 모두 9곳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들 9개 사업장은 이미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돼 이 중 1개 단지의 환급 절차를 마쳤으며 3개 단지도 환급이행을 진행 중이라고 대한주택보증 측은 설명했다. 또 나머지 5개 사업장 역시 대한주택보증이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구체적인 보증 이행방안을 심사 중이다. 성원건설 측은 "자금 부족의 문제로 공기가 지연돼 대부분의 사업장에 이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청구가 들어간 상태"라며 "아직 보증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도 각 단지별로 입주예정자와의 협의를 통해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단지의 경우 일정기간 입주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증이행방안을 확정하더라도 구체적인 현장 실사와 승계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에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편 분양보증 이행방식은 분양계약자의 선택권 투표 결과에 따라 ▦분양 이행 ▦납부한 계약금 및 중도금 환급의 방법으로 결정된다. 다만 환급의 경우 분양계약자 3분의2 이상이 원하는 경우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