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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등록금 인상 바람직하지 않아"
李대통령, 대학총장 간담회
문성진기자 hnsj@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대학 총장들과 만나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일부 대학들의 등록금 동결에 대해 "스스로 대학들이 동결발표를 앞서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 노동일 경북대 총장,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대학총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대학마다 어렵겠지만 시기적으로 올해 대여금(취업후등록금상환제ㆍICL)이 생기는데 등록금을 올리는 것은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올 1학기부터 취업후등록금상환제가 도입됨에 따라 자칫 대학 등록금 인상을 유도하는 결과를 초래, 학생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해석돼 대학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정부가 등록금을 올리고 제한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대학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하는 게 좋다. 근본적으로 반대 입장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처음에는 법으로 얼마 이상 올리면 안 된다든가 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등록금 올리는 것을 승인한다든가 그렇게 돼 있었지만 그것에 반대해 (법안을) 돌려보냈다"면서 "그러면 관치교육이 된다.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월수입 100만원 가운데 70만원을 기부하는 김밥집 부부와 자녀의 사연을 소개한 뒤 "이런 아이들을 입학사정관제로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가난으로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게 저와 여러분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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