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석탑의 기단석에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일 실시한 중요문화재의 정기 안전점검 과정에서 불국사 삼층석탑의 동측 상층기단 갑석(甲石) 부분에서 길이 132cm, 최대폭 5mm 규모의 가늘고 긴 균열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균열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소 측은 석탑이 조성된 후 1,200여 년이 지나면서 석재의 재질이 약화되고, 1층 탑신에 의한 하중, 환경변화에 따른 석재의 신축팽창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면서 노후화와 풍화가 균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주변에서 진도 2.3~2.8의 지진이 있었던 것도 균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다음 주 중 관계전문가가 참여하는 현지조사를 실시해 균열원인을 분석한 다음 보수가능성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