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면에서 흑자로 전환됐지만 증권사들의 주가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23일 현대증권은 대우조선에 대해 “지난해 4ㆍ4분기에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분기(609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며 “이는 대우조선 실적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수주분이 매출에 반영되면 오는 2ㆍ4분기에는 4% 안팎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날 지난해 4ㆍ4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올 하반기 이후 예상되는 인수합병(M&A) 재료가 다시 부각되면서 전날보다 0.61% 오른 3만3,100원에 마감하며 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우조선이 지난해 한해 동안 1,69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데다 영업이익 개선폭이 시장예상치에 못 미쳐 상승여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평균 예상치(432억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며 “올 1ㆍ4분기도 매출액 1조5,301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률도 3%를 밑도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시화되는 2ㆍ4분기 말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상반기 동안 일부 저가수주 물량의 영향을 받아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