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경제전망] FRB금리인하발표 언제냐 촉각

전세계 주식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월가를 바라보는 세계 경제계는 숨을 죽이고 있다.수렁에서 빠져 나올수 있을 것인가. 도처에 악재가 널렸던 지난 주 미 뉴욕 증시는 모든 재료에 휘청거렸다. 기왕의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은 그렇다치더라도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상승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새롭게 확산시키며 장을 고사(枯死) 상황으로 몰았다. 기업 실적 악화 등 악재는 악재라서, 심지어 경기 호전을 나타내는 지표들 조차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희석시킨다는 해석으로 악재로 둔갑한 것이 최근 이어진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현실속에도 장세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달들어 무려 18.5%가 폭락한 나스닥의 바닥다지기가 이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시각과 통화 당국의 시장 살리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장중 2,100포인트대까지 무너진 나스닥이 막판 결국,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FRB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원인이었으며 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시그널로 보려는 시각도 있다. 몇몇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속에 FRB의 금리 인하 시기가 어떻게 가닥이 잡힐지가 이번 주 최대 관심사다. 한동안 증시 상황에 뉴스면에서 눌린(?) 듯이 보이던 유가 움직임도 이번주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내달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겠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기구의 최근 발표에도 크게 요동치지 않던 유가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지난 21일 미 석유협회가 원유 재고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2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미국내 원유재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OPEC의 원유 생산 감축 방침이 점차 가시화할 경우 유가는 언제든 세계 경제를 다시 혼돈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주식 시장이 다소라도 회복되기 위해선 유가 안정이 전제조건이란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미 경기 둔화와 함께 시장이 출렁이면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화는 지난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급격한 하락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현재 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강세를 띌 것으로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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