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죄송하고 반성…선처해 달라"
구속적부심사서 진술
김규남
기자 ky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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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폭행 늑장수사' 중징계
‘보복폭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 심사과정에서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 회장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적부 심사에서 의견진술을 통해 “가해자로서 거짓말을 하면서 처음부터 피해자들에게 사실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어 “죗값을 치르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선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또 “한화그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고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다른 경제인들에게 피해를 준 것도 죄송하다”며 “국민께도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영장심사 때와 달리 언성을 높이거나 울먹거리는 등 흥분한 기색 없이 시종 차분한 어조로 또박또박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사건’ 수사 지연 경위와 은폐 의혹 등에 대한 감찰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감사관실은 ▦사건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된 경위 ▦부적절한 상부 지시 의혹의 진위 ▦한화 측의 경찰 지휘부 및 수사 담당자 접촉 시도 등에 대한 조사결과 경찰 수뇌부의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5/25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