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실적 무난… 중장기 전략에 무게

KT&G[033780]의 2.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8월 발표 예정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쏠리고있다. 21일 KT&G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꾸준한 주가 상승 부담과 시장 약세의 영향을 받아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 보다 300원(0.52%) 내린 5만7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G는 전날 매출액 6천20억원, 영업이익 2천7억원의 2.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1%, 19.2% 늘어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웃돈 양호한 실적이다. 골칫거리였던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었고,바이더웨이 출자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이 반영되며 경상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비해 21.9%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2.4분기 실적이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리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대신증권 이정기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영업 실적은 '성장성과 수익성 동시 개선'이라는 어구로 요약된다"며 "매출 성장과 원재료비 절감으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상반기 실적에이어, 하반기에도 정상적인 담배판매량 회복과 고가제품 판매비중 확대에 따라 실적향상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가 6만원대에 근접한 만큼 전문가들은 이제 KT&G의 투자에 있어 실적보다는8월 공개될 주주가치 극대화 방안으로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이 방안에 어떤내용이 담길지가 KT&G의 주가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주주가치 극대화 전략은 단기간에 주가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이슈"라며 "발표 내용은 배당과 자사주, 비핵심자산 매각 및 한국인삼공사의 상장, 판매ㆍ유통비 절감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KT&G로서는 아이칸 연합이 기대하는 수준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게 지속적인 펀더멘털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우호 지분 확보를 연말까지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장기적으로 배당 대상 주식수를 줄이는 동시에 배당 성향을 종전의 50% 수준에서 서서히 높여가는것이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만약 KT&G의 배당성향이 70%까지 높아질 경우 주당배당금은 2천800원(현주가 대비 배당수익률 4.8%)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러나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획기적인 방안의 발표로 KT&G 주가가 레벨 업 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기대 수준의 방안이 발표되고 주가가 단기적으로 약세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 역시 있다"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중장기적으로는 주가는 펀더멘털 변화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도 "최근 1개월 주가가 15% 가량 상승해 기업가치 극대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선 반영됐다"며 "현주가에서 매수하기 보다는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 이의섭 애널리스트 역시 "다만 이번 방안이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한 재무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이 제약 조건"이라며 "주가가 5만원에 근접할 때마다 매집해 목표주가에 근접하게 되면 이익 실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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