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부인과 사느라고 가정 불화에 지친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했다.
천(陳)모씨는 지난 7년간 세 명의 여성과 결혼, 세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가정분란을 견디지 못하고 자수한후 가정법원에서 집행 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관영신화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천씨는 지난 1996년 어릴적 친구이던 정(鄭)모씨와 결혼했으나 정이 들지 않아 사실상 별거를 해오다 1999년 식장 점원이던 리(李)모씨와 푸둥(浦東) 신지구에 집을 얻고 동거에 시작했다. 2002년까지 아이도 둘을 낳았다.
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직장에서 항저우(杭州) 근무 발령이 나자 직장동료 모(莫)씨와 항저우에서 부부 명의로 집을 세내 동거를 했다. 지난 8월에는 모씨와의 사이에 아들 한 명이 태어났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모씨는 얼마전 천씨의 상하이 집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천씨 부인이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정씨여서 두 사람이 서로 천씨 부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천씨의 비극이 시작됐다.
상하이 집에서 매일 대소란이 벌어지자 결국 자수의 길을 택한 천씨는 "법을 잘몰라 세번 결혼하게 됐다"고 변명하고 "세 명과 여성과 세 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