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국계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신한은행, 한미은행등의 기관 매매주문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또 전기초자, 동양제과, 한세실업등 3개종목의 자전거래도 모두 이들이 독점했다.신한은행의 경우 매수 1~4위와 매도 1,2위 증권사가 모두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왔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이 52만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 워버그딜린리드증권이 42만6,000주 메릴린치가 10만5,700주 쟈딘플레밍이 10만주를 샀다. 매도물량도 모간스탠리증권에서 30만5,600주 메릴린치에서 25만7,900주 나왔다. 매수기준으로 전체 거래량의 6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 크레디리요네증권이 12만8,500주로 최대매수를 기록했고 이어 베어링(7만3,300주)과 W.I.카(6만5,500주)가 3,4위를 차지했다.
한미은행은 ABN암로증권 단일창구에서 전체 거래량의 63%인 35만주를 사들였다. 하이트맥주도 전체거래량의 60%가 쟈딘플레밍증권을 통해 매수됐다.
이같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매물량중 절반이상이 국내기관 주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자전거래된 종목중 전기초자(4만3,000주 크레디리요네) 한세실업(1만주 크레디트 스위스) 동양제과(3만주 크레디리요내)도 외국계 증권사가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영업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이같은 약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뛰어난 리서치역량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제공, 국제 자금흐름등이 강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세계증시 동조화에 따라 기존의 연고에 의한 기관영업이 한계를 드러낸 점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장규기자JK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