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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 국순당 신기술로 빚은 막걸리, 시장 1위 '야심'

우리쌀 막걸리의 시장이 급속도로 커가는 가운데 국순당은 뛰어난 품질과 마케팅 전략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국순당 본사의 생산라인에서 막걸리가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국순당



“막걸리의 다양화와 고급화로 막걸리 시장의 1위가 되겠습니다” 배중호 국순당 대표는 국순당을 ‘우리술 세계화’의 첨병으로 만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국순당은 한국 주류시장에서 사실상 사장돼 있던 전통주 시장을 부활시킨 주인공이다.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집념으로 백세주를 탄생시켰다. 백세주는 1992년 수 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시판 2년 만에 20억원, 1997년에는 70억원으로 매년 100% 가까이 뛰면서 국순당을 단숨에 전통주 전문업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지난해 출시한 국순당 생막걸리는 출시 1년 만에 무려 3,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막걸리 전성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국순당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막걸리는 ‘웰빙’바람을 타고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주류 소비자들이 낮은 도수의 술을 찾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과 오리온, 롯데주류 등 대기업이 유통에 뛰어들면서 막걸리 시장 전체가 무서운 속도로 커 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우리쌀 지원정책과 우리쌀 소비운동까지 가세하면서 국산쌀 막걸리가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국순당은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 출시를 계기로 시장 선두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순당은 국산쌀 생막걸리 생산으로 연간 1만4,000t의 국산 쌀을 소비할 계획이다. 최근 ‘우국생막걸리’를 내놓으며 국산쌀 막걸리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한 국순당은 이를 발판으로 지난 2008년 1% 미만이었던 막걸리 시장 점유율을 올해 초 15% 대까지 높였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8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인 54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벌써 104억원을 기록, 지난해의 44억원을 두 배 넘게 늘렸다. 국순당이 독보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은 ‘생쌀발효법’이다. 지난 1982년 특허를 취득한 ‘생쌀발효법’은 조선시대까지 대표적인 전통주였던 백하주(白霞酒) 제조방법을 복원한 것으로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가루 낸 생쌀과 상온의 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로 국순당은 94년 신기술마크(KT0001호) 획득했고, 98년에는 주류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TV 광고를 시도했던 국순당은 제품 다양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막걸리 제품에만 우국생, 생막걸리, 미몽, 캔막걸리 , 이화주, 자연담은 등 6종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국순당은 이러한 막걸리 신제품들을 백세주 등 기존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매출처 20만곳 중 65%에 달하는 13만곳에 신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그만큼 신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의미다. 늘어나는 매출을 감당하기 위해 생산설비 확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순당은 막걸리 생산확대를 위해 올해 총 75억원을 투자해 횡성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올 하반기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생산량보다 두 배 많은 생산력을 추가로 갖추게 된다. 회사측은 횡성공장이 증설되면 월간 막걸리 생산량을 1,500~1,600만병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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