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업종 Inner View] 내수시장 경쟁 격화로 해외진출 모색

임플란트<br>年20%대 성장에도 제조업체 50여社 난립 '레드오션'<br>"美·대만·중동등 시장전망 밝다" 앞다퉈 공략 나서

임플란트 업계는 해마다 20%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 시장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는 상황이다.


[업종 Inner View] 내수시장 경쟁 격화로 해외진출 모색 임플란트年20%대 성장에도 제조업체 50여社 난립 '레드오션'"美·대만·중동등 시장전망 밝다" 앞다퉈 공략 나서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임플란트 업계는 해마다 20% 가까운 성장세를 유지, 시장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다. 하지만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는 상황이다. 임플란트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선두업체들은 성장성 유지를 위해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는 마케팅 위주로 임플란트 영업이 이뤄지면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에는 기술력을 갖춘 선두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경쟁 격화로 수익성 악화 =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해 1,800~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매년 20%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임플란트의 효능과 안정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 같은 고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임플란트는 품질력보다는 마케팅에 의존한 영업이 이뤄지면서 후발업체들이 대거 뛰어드는 등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에만 5개 이상의 신규업체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했으며 오스템임플란트, 신흥, 디에스아이, 덴티움, 메가젠 등 주요업체들 외에 제조업체만 50개에 달할 정도로 난립해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이 주가 되다 보니 후발업체들이 선발업체들로부터의 인력 빼가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 400여명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바이오칸은 지난해 6월 설립돼 전국 350여 치과병원과 치과 기자재 공급 및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있으며 수입 임플란트 업체, 중소형 치과장비 유통업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증시입성과 관련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흥, 디에스아이 등 상위권업체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1위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영업이익률이 줄어들었다. 임플란트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신흥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584억원으로 전년대비 11.67% 증가하는 모습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19.43% 감소했다. 디에스아이는 매출은 전년보다 21.6% 늘어난 395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5억원가량 줄었다. ◇해외시장으로 눈 돌려 = 국내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성장성 확보를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해외시장은 국내만큼 임플란트가 활발하게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만큼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대만 등 13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4월부터는 미국 현지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등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며 디에스아이, 덴티움, 메가젠 등도 수출에 나서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성장가능성이 큰 미국시장의 경우 ‘Made in USA’는 돼야 좋은 제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 직접 공장을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아이의 경우는 지난해부터 영업인력을 보강해 멕시코, 파키스탄, 이란, 사우디 등에 2010년까지 1,5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군소업체들까지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플란트 업계의 미래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력을 갖춘 몇몇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기기를 담당하고 있는 남정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업체들간에 제품력의 차이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서 인맥을 활용한 영업을 통해 군소업체들도 근근히 버티고 있지만 결국에는 업체들간의 기술력 차이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럴 경우 기술력을 갖춘 선두업체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두권업체, 치기공 재료 수입등 연계 사업 진출 오스템임플란트, 디에스아이 등 선두권 업체들은 임플란트와 연계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사업에 나서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최근 세계적인 치과기공 재료 업체인 '이보클라 비바덴트(Ivoclar vivadent)'와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상품 판매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전국치과를 대상으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오스템을 포함해 몇 곳 되지 않는다"면서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아이는 지난해 말 개원사업부를 출범시켜 업계 최초로 치과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의들을 상대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경영시스템, 마케팅 전략 , 임플란트 임상교육 등 치과 개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며 특히 개원 과정에서 필요한 대출 자금을 국내 시중은행과의 연계해 저렴하게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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