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中, 내년 美국채 매입 줄일수도"

美경기부양 전략에 상당한 영향 예상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中, 내년 美국채 매입 줄일수도" 美경기부양 전략에 상당한 영향 예상 베이징=문성진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내년 상반기부터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경우 대규모 국채발행을 통해 경제회생을 도모하려는 미국의 경기부양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외환보유고 증가속도가 둔화되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구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궈 교수는 “지난 11월 협의통화(M1) 증가율이 6.8%로 감속한 것에 비춰 지금 중국의 수출상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이는 앞으로 외환보유고 증가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은 중국의 수출은 11월 7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수출액은 1,14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2.2% 감소했다. 수입액도 7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9% 줄어들었고 전체 무역규모도 1,898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중국은 아직 미국 국채를 안정적인 투자대상으로 인식해 매입규모를 계속 늘리는 추세다. 미국 재정부가 발표한 ‘국제자본 유동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6,529억달러로 9월의 5,870억달러에 비해 659억달러 늘어 월별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9월 일본을 추월해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 된 후 두달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증가율은 올해 하반기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여 7월에는 전월 대비 150억달러 늘었고 8월에는 237억달러, 9월에는 446억달러 늘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중국의 수출전선에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미국 국채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자오시쥔(趙錫軍) 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 부소장은 “중국에 외환보유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기만 한다면 미국 국채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만약 중국에 무역적자가 발생하는 날에는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미 '디플레 방어' 승부수 던졌다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최후카드 '달러 찍어내기'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0~0.25%밴드 제시는…"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각국 금리인하 공조 나설듯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한국은행 행보는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美 금융시장은 지금…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中, 내년 美국채 매입 줄일수도" ▶ [미 제로금리·발권력 동원] 양적완화 정책이란 ▶ [사설] 제로금리에 유동성 무제한 공급 나선 美 FRB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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