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전국의 여러 스키장들이 긴 잠에서 깨어나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을 불러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 평창의 용평리조트가 이번 주말 새단장한 은빛 설원을 제일 먼저 공개하는 데 이어 보광휘닉스파크, 회성 성우리조트 등도 이 달내 줄줄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유통업체들은 온ㆍ오프라인할 것 없이 스키 세트, 스노보드 세트, 의류, 시즌권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을 마련하고 눈밭으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는 스키어들을 잡기에 나서고 있다. 스키복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하는가 하면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스키장 시즌권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신세계이마트의 경우 지난 10월 21일 분당점을 시작으로 전국 점포에 스키 전문매장을 차례로 오픈 중인데 이 곳에선 신상품 뿐만 아니라 이월상품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신상품과 이월상품 모두 예년보다 5% 정도 가격이 저렴하다.
롯데마트는 `오클리``스파이``스완스``에어워크` 등 국내외 유명 스키용품 브랜드 제품을 판매한다. 주요 품목 가격대는 부츠가 11만~23만원, 고글이 1만9,800~ 24만원 등이며 일부 스키 의류는 9만9,000원 균일가에 내놓았다.
인터넷 쇼핑몰 Hmall(www.Hmall.com)은 11월 한달간 `브랜드 스키/보드 초특가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시뇰, 문스톰, 브리코 등 유명 브랜드 스키와 보드 그리고 고글 등을 시중가대비 최고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선 다양한 시즌권도 판매한다. LG이숍(www.lgeshop.com)에선 7일까지 정상가 40만원인 강촌리조트 대인 시즌권을 29만원에 판매한다. 8일부터는 33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지산리조트 대인 시즌권은 정상가보다 4만원 저렴한 38만원에 판매한다. 그 외 인터파크, Hmall 등 대부분의 인터넷 몰에서 스키 시즌권, 버스 시즌권 등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 장비 구입 요령 = 한 시즌 5번 이상 스키장을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스키`스노보드 장비를 대여해 사용하는 것보다 구입하는 편이 더 실속 있다. 하지만 한번 구입한 장비는 최소 3년이상 사용해야 제값을 하기 때문에 처음 구매할 때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일단 초보자가 스키 장비를 구입할 경우 투자비율을 100% 기준으로 부츠 50%, 바인딩 30%, 플레이트 20%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부츠는 다른 장비에 비해 마모되거나 파손될 염려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래 사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고른다. 직접 신고 조임 장치를 모두 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며 자세를 위,아래로 취할 때 뒤꿈치가 들리거나 발이 부츠 안에서 헛돌면 안 된다. 또한 발의 일부분이 눌리는 느낌이 없어야 한다.
바인딩은 스키 타는 사람의 몸무게와 나이를 고려해 골라야 한다. 조견표에 따라 전문가와 상의 후 구입하도록 한다. 카빙 스키 구입시엔 카빙 전용 바인딩을 선택해야 한다. 플레이트의 경우 남자는 자신의 키보다 10~15cm, 여자는 5~10cm 정도 긴 제품을 고르고 체중이 무겁거나 실력이 좋을수록 긴 플레이트를 구입하도록 한다. 스키폴은 자신의 키보다 40~50cm 정도 작은 길이가 무난하다.
스키복은 초보자의 경우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완전 방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키장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선 스키용 고글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