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천연고무값 급등… 2008년 최고치 근접

수급 불균형·투기자금도 가세<br>1월 기준가격 ㎏당 3.20弗

천연고무 가격이 지난 2008년 중반 원자재 가격 폭등시기와 비슷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천연고무 기준가격이 지난 1월 3.20달러/kg를 기록해 56년래 최고치인 지난 2008년 중반의 3.25달러에 거의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 12월 1.10달러/kg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1년여 만에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FT는 고무가격의 급상승이 지난해 생산감소와 수요증가 등 수급문제가 불거진데다 투기자금마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천연고무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예년수준을 웃도는 강우 때문에 작황에 타격을 입었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는 지난해 이들 국가의 생산량이 전년에 견줘 5.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천연고무 수요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시장 성장에 따라 타이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천연고무의 70%를 타이어 생산에 사용한다. 또한 지난해 신종플루의 여파로 고품질 라텍스(latex)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고무 수요가 증가한 이유다. 국제고무연구회(IRSG)는 오는 2019년까지 천연고무 수요량이 올해 1,040만톤보다 35%가 늘어난 1,400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버나드 돔폭 말레이시아 원자재장관은 "올해 내내 천연고무가 2.4~3달러/kg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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