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종합금융회사 가운데 6개사가 98년 상반기 결산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신용관리기금이 통보한 가결산 지침이 엄격하지 않고 종금사들의 회계처리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져 내년 3월말 결산 때는 대부분 종금사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수 동양 한국 한불 나라 중앙이 올 상반기(3~9월)중 흑자를 기록했다. 동양종금은 1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한국종금은 58억원, 한불종금은 74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으며 나라와 중앙도 50억~100억원 가량의 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기금의 결산지침이 올해 발생한 손실은 100% 대손충담금을 적립하지만 이전 회계년도에 쌓지 않은 대손충담금에 대해서는 50%까지 자율적으로 쌓도록 해 작년도 미적립 충담금을 하나도 쌓지 않고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게 됐다.
모 종금사는 작년도 미상각 충당금 500억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냈고 적자를 예상했던 종금사도 흑자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업게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은 회계법인의 책임의무가 없기 때문에 회사가 원하는대로 결산이 됐다』며 『손실이 많이 난 특정금전신탁 등의 유가증권을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따라서도 이익이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기관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은 큰 의미가 없다』며 『내년도 6월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데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우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