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은 29일 임창욱(林昌郁. 56) 명예회장이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검찰에 소환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상그룹은 임 명예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이 이날 오전 임 명예회장을 소환하는 등 강도높은 수사에착수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상그룹측은 이번 일로 그룹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그러나 임 명예회장이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회사 경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사 경과를 지켜볼 따름"이라며 "임 명예회장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이미 그룹이 운영되고 있어 큰 변화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명예회장은 지난 97년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긴 데 이어 2001년에는 보유지분을 두 딸에게 증여했다.
당시 500만주를 물려받은 둘째딸 상민(25)씨가 13.19%(현재 14.40%)의 지분을확보, 최대 주주로 부상했다.
상민씨는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유학 중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와 결혼한 첫째딸 세령(28)씨는 당시 300만주를 받아 8.85%(현재 10.21%)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임 명예회장은 현재 0.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 명예회장은 지난 98년 대상의 서울 방학동 조미료 공장 자리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을 부풀려 72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